세계 최초로 성씨(姓氏)를 사용한 나라는 문자(漢字)를 발명한 중국(中國)이 처음이며 당시 제왕들이 신하(臣下) 및 여러 부족(部族)을 통솔키 위한 수단으로 그들이 거주하는 지역(村名)이나 인근의 산(山), 강(江), 나무(木) 등 자연대상(自然對相)을 성(姓)으로 삼아 호칭하였다.
이를 예로 보면,
강수(姜水)에 살던 신농(神農)의 어머니가 강 이름을 따라 강씨(姜氏)라 하였고,
황제(黃帝)의 어머니가 희수(姬水) 부근에 살았으므로 그 성(姓)을 희씨(姬氏)로,
순(舜)의 어머니가 요허(姚虛)에 있었으므로 그 성(姓)를 요씨(姚氏)라고 불렀다.
따라서 모든 성씨(姓氏)는 중국에 그 근원을 두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고조선(古朝鮮) 시대부터 왕실(王室)과 일부 대신(大臣)들이 성(姓)을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이는 씨족 구별 및 부족 통솔자의 정치적 신분을 표시하는 중요한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특히 고려(高麗) 중엽 이후부터 일반서민들도 성씨(姓氏)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는 문종(文宗) 이후 선계(先系)를 자세히 밝혀야만 과거(科擧)에 응시하고, 벼슬을 할 수 있는 제도 때문이었다. 아울러 우리 국민 모두가 성(姓)을 갖게 된 시기(時期)를 조선(朝鮮) 중엽 이후로 보는 것이 현재 국내 통설(通說)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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