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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 수보사(修譜史, 족보발간역사) > 병인보(丙寅譜, 1866년)

◇ 丙寅譜 序

 

족보(族譜)라고 하는 것은 보(普)요, 보(補)이며 포(布)이다. 보(普)란 조상을 널리 기재하는 것을 말하고 보(補)란 선조의 뒤를 이어 계승한 사람을 추보(追補)함을 말하며 포(布)란 원근에 널리 전파함을 말한다. 부자(父子)를 소목(昭穆 : 조상의 신주를 사당에 모시는 차례로서 왼쪽 줄을 昭,오른쪽 줄을 穆이라 함)에 모시어 세대수가 불어나 멀리에까지 나감이 바로 친소(親疎)가 구별되는 원인이다. 조행(操行)과 벼슬, 시호 그리고 명예와 덕망을 가졌던 것은 족보에 기재함에 있어 자세하게 하여야 할 내용이다. 이러한 까닭에 각 집안에서는 족보(族譜)를 중시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지금 해주최씨가 족보를 증수(增修)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뜻에서 나온 것이다. 최씨가 우리 동방에서 융성하고 혁혁한 집안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부제학 오수채(吳遂采)의 서문이 앞에 있으니 내가 감히 다시 언사를 놓을 필요가 참으로 없다. 그러나 정환(鼎煥)이 나에게 서문 쓰기를 요청한 데에는 진실로 느낀 바가 있어서였다.

 

대저 사람으로서 그 누가 족보를 만들고 싶지 않겠는가 마는 오랜 세월동안 그 일에 착수하지 못하는 까닭은 그 힘이 미치지 못한데 있다. 족보를 만드는 일이 아침에 일어나면 꼭 밥을 먹고 추위가 이르면 갓 옷을 입는 것과는 결코 같지 아니한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정환(鼎煥)은 벽성(碧城)에 거주하고 있는데 서로 떨어진 거리가 먼 것도 꺼리지 아니하고 진흙을 털고 추위를 쫓으면서 나를 찾아와 한마디 해줄 것을 요청한지가 벌써 한 해가 지났거니와 찾아온 횟수는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가 그 사람을 돌아보고서 망설이면서 그의 말대로 감히 따르지 못하였던 바 그의 간절한 정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절실하여 몸짓과 얼굴 빛에까지 나타날 정도였다. 이와 같은 사람을 만나고서 끝까지 사양하고 그 일을 막는다면 다른 사람의 선행(善行)하는 것을 권하는 도리가 아닐 것이다.

 

일찍이 들으니 명문의 집안이 전승하여 수백 년을 지나도 집안이 무너지지 아니하는 까닭은 그 조상 중에 반드시 이루어 놓은 덕망과 훌륭한 선행(善行)이 있어 그 집안의 기반을 만들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그 자손 중에 선조(先祖)의 전통을 보전한 사람이 있어 조상이 이루어 놓은 덕망과 훌륭한 선행을 언제나 귀로 들어야 할 덕목으로 삼고 있으며, 또한 충성과 효성, 공경과 순종의 도리로서 서로를 권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와 같은 길은 족보가 아니면 밝힐 길이 없는 것이니 족보는 가정에 있어서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것이다. 그러나 족보를 만드는 일은 매우 어려운 것이다. 옛날 방정학(方正學 : 명나라 학자 방효유(方孝孺)를 가리킴)이 이렇게 말하였다.

 

『보첩(譜牒)이 남아 있다면 의지하는데 증거(證據)가 있고, 기주(記註)가 정밀하고 현저하다면 품류(品類)가 차등이 없다. 고금(古今)이 서로 이어 받고 반열(班列)을 모두 전하며, 장유(長幼)의 높고 낮음을 순서대로 맞추고, 관계(官階)의 대소(大小)를 차등대로 적는다. 그리하여 근원에 대하여 물어도 의혹이 나지 아니하고, 세계(世系)에 대하여 물어도 의심되는 바가 없다. 이러한 내용을 전하고 기록하여 후생(後生)에게 이어준다』

 

청컨대 이 글로서 소원한 친족에게 권고함으로서 옛날에 형제의 사이었음을 기억하게 하시오. 그리하여 근본을 세움을 가까운 일부터 하고 정을 도탑게 함을 친한 사람부터 한다면 오늘날 족보를 만드는 뜻을 저 버리지 않게 될 것이오.

 

성상 3년(단기 4199년) 병인 8월 하순에

- 보국숭록대부(輔國崇祿大夫) 판종정경부사(判宗正卿府事) 경연일강관(經筵日講官) 이돈영(李敦榮) 삼가 쓰다 -

 

◇ 丙寅譜 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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